(잘 보면 보여요 ^^)
새벽 사자자리 근처에서 유성우를 볼수 있다길래 할 일도 있고 겸사겸사 밤을 보내다가
가장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는 5시경에 학교에서 가장 높은곳에 올라갔다.
이미 바닥에 누워 유성을 관찰하던 사람들에게 어느쪽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지 얘기를 듣고는
삼각대 위의 카메라를 그 방향(아마도 동남쪽)으로 세워두고 나도 자리를 잡고 섰는데..
간간히 떨어지는 유성은 나의 프레임 바깥쪽이었고
결국 사진에 담는데는 실패했고, 남은것은 북두칠성 뿐.. (사실 이것도 그리 선명하지는 않다 ^^;)
꽤 많은 유성을 봤다는 사람들에 의하면
오히려 4-5시에 많은 유성을 관찰할 수 있었던 듯 싶다..
5-6시에 유성을 관찰하던 나는 겨우 십여개 남짓의 유성을 구경했을 뿐이니
6시에 가장 많은 유성을 관찰할 수 있을거라던 천문대의 얘기는 생각할수록 마음만 상할 뿐이다.
뭐, 오로라를 사진에 담을때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기다리다 드디어 오로라가 휘몰아 칠 때에는 배터리가 이미 소진됐거나,
얼어붙은 손가락, 둔해진 몸둥아리로 허우적 거리는 사이에 멋진 오로라는 지나간 후였으니 말이다.
덕분에 사실 사진에 담지 못했다고 해서 심하게 마음이 상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게 자연인 것이고, 또 그만큼 사진에 담기 어려운 것이 이런 것 이니까.
난 그저 눈으로, 마음으로 본 것들을 가슴에 담아두고는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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