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에서 전공서적을 뒤적이다가 슬쩍 뒤를 돌아봤더니 철학과 논리에 관련된 책들이 있었다.
최근에 부쩍 논리와 철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의 생각하는 능력에 회의를 가지고 있던 나의 눈을 사로잡는 책 한권을 발견했는데..
이름하야.. 생각하다.. (think)
보통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인터넷 서점에서 원하는 카테고리를 찾고, 누군가 추천을 하거나 평점이 좋은 책을 골라 짜투리 평가들을 읽어봐서 내가 원하는 책인가를 우선 판단하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조금 특별했고 조금 운명적이었달까??
우선 이 책은 Blink라는 책에 상반되는 입장에서 쓰여진 책으로서, 사람은 깊은 생각보다 순간적인 판단에 더 큰 결정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이론에 반박하여, 그러한 순간적인 판단은 수많은 생각과 경험으로 인한 무의식적인 행위로서 결국은 생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우선 생각하는게 왜 중요하고, 어쩌다가 무심결(Blink)을 숭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는가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어떻게 생각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가를 얘기한다.
우선 결론은 논리적이어야 한다는것. 생각은 논리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며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를 한다. 여기서 또 한번 논리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이전에 읽었던 책인 설득의 논리학과 이 책은 공통적으로 소크라테스가 제시한 연역법에 대한 맹신과, 셜록홈즈 시리즈에서의 논리적인 사건해결 방법을 예로 들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셜록홈즈를 보며 그런 깊은 생각을 했던적이 있던가? 아니.. 언제 셜록홈즈의 추리소설을 봤던가??
난 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을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어쨌든 이 책은 생각하는것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생각하는 법에 대해 말하는 책으로 뭐 난 좋았다..
비록.. 인터넷 서점에서는 추천 하나 받지 못한 책이지만 말이다.. ^^
또 한가지 얻은것은.. 이날 이후로 도서관에 가면 전공서적 외에도 그냥 눈길 가는데로 다른 서가를 기웃거리게 되었다는 것..
그렇게 난 또 책 몇권의 인연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사진은.. 요즘 카메라를 건들지 않은 터라 그냥 반납해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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