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orkingHoliday-Canada/[Story in Toronto]

토론토에서의 2달 그리고 2주..

처음 캐나다 워홀을 준비하며 워홀의 시작은 큰 도시에서 라고 생각했다..
동생이 이미 토론토에서의 생활을 하며 제공한 정보 덕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도시 라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깻잎 카페를 통해 토론토는 참 좋은 도시이고 학원들도 많으며 일자리 또한 많다고 하니 워홀들에게는 천국이 아닌가??

그러게 토론토에 도착해서 2달 2주.. 그리곤 도망치듯 진저리를 치며 토론토를 빠져나왔다..

문화에 대한 이야기..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가장 현대적인 도시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도 많으며 살기도 좋고 수많은 이민자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캐나다는 인구 대비 땅이 너무 커 이민을 권장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지원도 많아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등 많은 인종들이 살고 있고, 이들이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여 이를 "모자이크 문화"라고 한다.
이러한 모자이크 문화는 우리가 여러 나라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소개를 했고, 물론 나는 그러한 점에도 많은 기대를 했다.

과연 토론토에 오니,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고, 차이나 타운, 그릭(greece) 타운, 캔싱턴 마켓(유럽), 코리아 타운, 리틀 이테리 등 거점까지 구분되어 정말 모자이크처럼 딱딱 모여서 살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모자이크 문화는 자연스럽게 섞여 살기 보다는 비록 다른나라지만 그들끼리라면 이곳이 캐나다라는게 전혀 제약이 되지 않을수도 있는, 그러한 부자연 스러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한국사회도 마찬가지였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식당에서의 일자리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게 토론토에서 지낼 수 있었다.
한국식당인 덕분에 난 하루종일 한국말만 하고 살 수 있었고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며, 결국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느냐.. 는 삶에 대한 회의까지 느끼게 되 버린 것이다..

일(job)에 대한 이야기..
게다가 토론토에는 정말 많은 ESL(English Second Language) 학원이 있고 수 많은 학생들이 와서 영어를 공부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생들은 학생비자나 관광비자를 가지고 있으며 조금이나마 용돈벌이를 하기를 원한다.
캐나다는 학생비자나 관광비자를 가지고는 일을 할 수 없으나, 그들은 시켜주기만 하면 페이에 관계없이 시켜주는 것에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그러니, 수 많은 한국식당들은 캐나다 최저시급인 시간당 7.5가 안되는 5~6불만 주고, 일을 시킨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필요한 생활비나 학원비를 가져 왔으므로 충분히 용돈이 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고, 나름 큰 목표(여행, 공부 등)를 위해서는 이미 부족한 돈들이다.
게다가, 팁조차 띠이는 경우가 있으니 이건 완전.. -_- 한인들의 횡포인 것이다..
누가 그러지 않드나? 외국나가면 한국사람 조심하라고..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고 간혹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한다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런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럼 왜 캐나다까지 가서 한국식당에서 일을 하려 하느냐??
말했듯이 토론토의 모자이크 문화는 여러 문화가 섞이기 보다는 고유하게 존재하기를 원하고 있다.
결국은 캐네디언들도 자기네들 사람들을 쓰기를 원하고.. 게다가 이미 인구가 많은 토론토는..
쉽게 좋은 자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일할사람이 많다는 것은 언어문제나 인종문제, 모든게 다 문제가 되는 것이다..

토론토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종일 한국음식을 먹으며, 한국말을 하고, 한국 TV를 보며 살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캐나다에서의 삶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스스로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난 스스로 의지박약이라 생각하기에 아싸리 다른곳으로 왔지만, 워홀러들은 정말 토론토가 나에게 좋은 곳인지는 진지하게 생각 해 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ESL에 대한 이야기..
토론토는 정말 많은 ESL 학원이 있으며 4주 학원비가 800~1400불 까지 천차 만별이다.. 어찌됐든 워홀러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금액이고,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 지므로 천천히 오랜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기 좋은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일하면서 공부하고, 돈을 벌기를 원하는 워홀러들에게는 그리 좋은 시스템은 아니라고 본다.
한달 한국식당에서 일하며 회의를 느끼고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다닌 학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겨우.. 비슷비슷하게 못하는 일본인 친구들하고 힘들게 힘들게 의사소통하고, 스스로에게 만족할 뿐이다.
물론 돈 좀 있고, 놀면서 천천히 공부한다면 참 좋겠지만 그럴 조건이 안되는 워홀러 아니던가??

한국사람에 대한 이야기..
토론토에는 정말 많은 한인이 있고 한국말만 하고도 살수 있다고 했다.. 정말 스스로 원한다면 노력한다면 피해 살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의 특성상 그런사람은 왕따되기 마련이다 -_- 참 안타까운 습성이다만..
나도 그러한 습성을 피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의지하게 되 버렸다.. 그래서 난 아예 자리를 피해버릴 필요가 있는걸지도 모른다.. 이러한 의지박약 -_-...


마지막으로 깻잎카페에 대한 이야기..
깻잎카페는 캐나다 워홀러들의 정보 공유에 대한 장 으로 워홀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 공간이다.
2000년도부터 시작된 체험기에는 수많은 잘 나갔던 워홀러들의 역동적인 삶들이 녹아 들어가 있고.
워홀 신청부터 합격, 준비, 생활 등등 모든 정보의 집합체로서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깻잎 카페에 대한 불만하 몇가지 있다..

그건 너무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실패에 대해, 좌절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기도 하겠지만 그럼으로서 긍정적인 면만 보고 화려한 워홀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크게 준비를 하지 않아도 막상 부딪히면 다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 다른사람들도 다 잘 하는 것 같은데 나도 문제 없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

지금도 깻잎 카페에는 희망적인 글들만 가득하다.. 800명의 워홀러 중 나처럼 수많은 좌절중에 다른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도 많을것이고 이미 주위에도 생각했던것처럼 낭만적이고 익사이팅한 삶이 아니라는걸 깨닳은 워홀러들도 있다. 뭐 살아가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단순히 보이는게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깻잎카페는 너무 편파적이다.
구인이나 집랜트 게시판을 보면 거의 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같은 큰 도시이고, 거의다 한국 오너의 샾이다..
이미 큰 도시들에는 한국사람이 많고 한국사람이 많은곳은 살기 편한 곳이다..
진정 워홀로 캐나다에 온 이유가 이런 편한 곳에서 편하게 살기 위함인가?? 다시한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비록 2달 정도바께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스스로에게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고 힘들었고 많은 생각이 있었던 시기였다. 다행히 옐로나이프의 일자리를 구하게 되어 지금은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살고 있지만, 스스로 찾아보지 못했던 나의 소심함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쉬움이 있고 반성중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도전을 해 가며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살아갈 방법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 아직 CN타워도 올라가 보지 못했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못가봤으며 못가본 곳 투성이다. 토론토를 떠나며, 그런 나를 안스러워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관없다..
나에겐 아직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으며,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테니깐.. ^^ 난 다시 토론토로 갈거다.. 더 나은 모습으로.. ^^

나의 여행은 계속된다..

'WorkingHoliday-Canada > [Story in Toron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nner with KOPAN  (0) 2006.10.03
Second Time at Toronto Island  (0) 2006.10.03
Let's Go to the Yellowknife!!!  (1) 200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