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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Travel/[Oh!! Beautiful Korea]

아이폰과 함께한 속리산 겨울산행 사진

원래 산을 좋아하는 집안이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며 빠지다가
간만에 부모님과 작은집이랑 함께 속리산 산행을 다녀왔다.
나도 산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뭔가 여유를 찾지 못해 자주 가지 못했는데,
이제는 부지런도 떨며 산에를 좀 다녀야겠다. 산에는 여유가 있으니까 말이다. ^^

어쨌거나 무슨 생각인지 카메라를 안가져간것을 후회하며 아쉬운데로 아이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는데,
파노라마도 사용하고 나름 좋은 사진들을 얻은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모처럼만의 겨울산행에 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울 따름.

여행하며 써볼까 해서 구입한  Trip Journal이란 GPS 트래커 앱을 사용하여
산행 경로를 트랙킹 한 후 보니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 ^^


나의 대부분의 짐은 대전에 있지만 등산 관련된 것들은 모두 본가에 있던지라 작은아버지 배낭 빌려매고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 차림으로 산행을 했는데, 속리산의 눈은 녹지 않았다는 것을 깜빡했다. 한라산에 이어 흠뻑 젖은 신발, 더군다나 아이젠까지 착용해서 불편한 발은 등산 내내 곤욕스러웠다.

입산 직전 안내도를 보고 산행 루트 확인. 산행 루트는 법주사 - 문장대 - 신선대를 거쳐 하산!! 예상시간은 여섯시간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눈과 사촌동생의 어리광으로 시간은 조금 더 지연.. 대략 7시간정도 걸린듯 하다.

예상치 못한 눈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듯..

녹지 않은 눈, 얼었다가 녹아가는 작은 계곡들....

특히 등산로의 쌓인 눈은 아이젠이나 좋은 등산화가 없다면 위험하기 짝이 없다..
나도 아버지의 아이젠 덕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지만 아이젠 없던 작은어머니는 꽤나 고생을....


6살 사촌동생은 작은아버지의 배낭형 장비에 업혀 올라갔지만 혼자 업혀가는게 싫었던지 틈틈히 내려서 네발로(?)
기어올라갔다. ㅋㅋ 난.. 죽어도 그렇게 못업고 다닐것 같아 -_-;;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들도 봄이되면 풍성해 지겠지!! 시원한 산길이 될 듯..

문장대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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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노라마. 오른쪽 상단의 전신주처럼 생긴 바로 옆이 문장대이다.

문장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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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에 올라 찍은 파노라마.. 눈앞이 시원해 지는 광경이다.

그리고 겨울산. 아이폰 apps중에 하나인 quadcamera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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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녀석은 지쳤는지 잠이 들었고 쉬지않고 종알대던 입도 잠시 휴식..

이 모습을 보고있자니 용암사에서 보던 운무가 생각안다. 비록 구름은 없었지만 말이다.. ^^;


사람의 흔적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오래된 느낌. 난 이런게 좋아 산에 가는 것 같다.

총 산행 거리는 13.52 Km, 최저 고도는 약 105미터, 최고 고도는 약 1,050미터

그리고 산행 후 먹은 경희식당의 한정식!!
삼일동안 한정식만 먹었는데 나이가 들긴 들었는지 이젠 어떤 음식보다도 한식이 좋다.

그동안 운동아 안하다가 장시간의 산행을 했더니 몸이 정상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깨끗하게 정화된 느낌이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많은걸 얻을 수 있던 산행이었던 것 같다.

아이고 삭신이야...
(아무리 20대와 30대는 다르더라도.. 이정도일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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