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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Travel/[2008 Tokyo in Japan]

도쿄 위에 두발로 서서... 그 두번째...

점심을 먹고 다시 큰 길을 따라 시부야로 향했다..

내가 가진 지도 상에는 시부야에서 하라주꾸를 거쳐 신주쿠까지 한 길 안에 있으니..
그냥 쭉 가면..
어디든 나올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거미줄처럼 얽힌 도쿄의 길..
그건 큰 오산 이었다..


어쨌든 도쿄 도심에는 수많은 전철 노선이 있고..
여러개가 교차하는 역은 꽤 크고 출구도 복잡하다..

그래서 도착한 시부야 역...


그리고 평범한 사거리를 지나..


또 시부야역..

도쿄는 특이하게 다양한 언어로 각종 안내가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저기.. "시부야역"..


난 일본에 대해 잘 모른다.. 무엇이 유명한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아는게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스크램블 교차로..

그 있잖아.. 신호등 바뀌면 대각선 할것없이 사람들이 몽땅 쏟아져 나오는 그 신호등..

어쨌든 여긴 아니고.. 분명 시부야에는 도착 했는데..
어딘지 보이지 않는다..

유일하게 알고있는 것이고.. 또 유일하게 보고싶은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난 또 걸었는데..


도착해버렸다....
스크램블 교차로....


도착하자마자 도로위로 쏟아져 나가는 사람들..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걸 저녁에도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번엔 시간이 너무 짧다..

그저 내 기억속에 넣어 둘 뿐이다..

그리고 또.. 신주쿠를 향해 또 걷기 시작한다..

이미 큰길은 벋어났고..
또 난 그저 신주쿠가 나오겠거니 그냥 걷는다..


하지만 내가 잘못들은 길이 맞는 길인지.. 사람도 많고..
또.. 타워레코드도 있다.. ^^

나홀로 한바퀴 돌고..
오아시스 신보도 들어보고..

건물 전체가 음악이라니....
또 다른 세상이다....


일본의 도로는 좁다..
하지만 차들은 많고.. 택시도 많고..
또 이쁜 차들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작은 차들이다..

또.. 택시 뒷문은 자동으로 열린다................................


그리고 골목 여기저기 건물 여기저기의 낙서들 또한..
이게 일본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그리고 도중에 만난 아가쒸....


걷기 시작한지 네시간 정도 되니.. 힘도 들고 목도 마르고..
널려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았다..
레몬.. 그리고 벌꿀.. 음 머.. 특별한건 없었다..


그리고 만난 또다른 일본....


그리고 독특한 아우디 빌딩....


난 아직 홍대나 삼청동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분위기 일까??


하지만 곳곳에서 눈에 띄는 전통적인 모습의 건물.. 혹은 입구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리고 만난 리바이스 청바지..


그리고 또.. 내눈을 이끈 가게 하나....


길을 걷다가 반가운 간판을 봤다..
롯데리아..

순간 그 롯데리아가 그 롯데리아인가 했지만..

일본에도 롯데가 있고.. 그 집안이 그 집안이니 그게 그거지 머..


집중력 잃고 두리번 거리다가 만난 놀이감 하나..


그저 사람들 틈에 섞여 최소한의 방향감각만 유지한 채로 길을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곳에 와 버렸다..


그게 바로..
하라주쿠....

일본스러운 전철역이 내 눈을..
그리고 뷰 파인더를 이끈다..


그리고 도쿄의 젊은거리의 사람들..


사람들........
저곳은 차마 가지 못했다.. 내 취향은 아니야.. ㅋㅋ


그리고 텅빈 골목길....
영락없는 우리나라 골목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런 집들은 이곳이 일본임을 알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나는 길을 따라 도쿄 도청으로 향한다..

도청 전망대에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기를 기대하며............


만약 전철을 탔으면 내가 타고왔을지도 모르는 철로를 지나..


도착한 도쿄도청..

엉뚱한 건물을 도청인줄알고 찾아가다 혹시나 하고 길가던 일본인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영어를 할줄 안다..
그리고 또 다행히.. 거기가 거기가 아니다....

그리고 자기도 그쪽으로 간다고 나를 데려다 주었다..
아.. 이.. 말이 통한다는.. 편안함..

지금의 나에게는 도쿄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기분이다....

여기서 안타까운 소식!!

불행히도.. 오늘..
도쿄도청 전망대는 전기점검으로 휴무란다..

OTL....

저녁은 동생과 일본인 친구인 히로코와 함께 하기로 했으니..
도쿄의 스카이 라인은 다음기회에....

그리고 이젠.. 좀 쉬고싶다..
반나절을 종일 걸어다녔으니 말이다..

이젠 동생의 안내를 받으며 좀 편안한 여행이 되길 바라며..

나의 뚜벅이 여행은 종료....


신주쿠의 어느 사거리에서 동생을 기다리며..
난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 본다..

남녀노소..
국적불문..
단체관광 온 기나길고 시끄러운 중국인 행렬..
한껏 멋부린 한국 여자..
그리고 못생긴 일본 남자와 그 앞에서 수줍어 하던..
정말 이쁜 일본 여자..
으음.......
OTL


기다리는 동안 수십번 바뀐 신호등..
도로위로 쏟아져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가득 찬 사람들..

영락없이 강남대로의 신호등 같달까....

동생과 히로코를 만나서는 저녁겸 우선 맥주를 한잔 했다..
전화조차 터지지 않는 지하 2층의 술집..

지쳐버린 몸은 더이상 사진찍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저 먹고 마시고 말하고....

일본의 술집..
이자카야가 아닌 일반적인 술집은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는 것..
 비슷한듯 다른 생각보다 적은 량의 안주..
유료 기본안주..
그리고 거부하지 않는게 예의라는것 정도만 빼고 말이다.

술맛은 그리 기억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또.. 술 맛을 잘 모르기도 하니 뭐 상관 없다..


우선 먹고 나니 피로가 좀 풀린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녔으니 몸이 남아 나겠는가??

어쨌든 후식으로 크레페를 하나 먹어 주고..
내 크레페는 아마도.. 치즈가 듬뿍 들어있던 꽤나 맛있던 무엇....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크레페와는 좀 다른 모양이지만 나쁘지 않다..

일본에서는 곳곳에서 이런 크레페를 판다..


난 그렇게 열심히 동생과 히로코를 따라다니고..


반듯하게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들을 뒤로한 채..

짧은 하루를 마무리 한다..